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낮에 삼촌 방이 비면 들어가 낮잠을 자기도 했다. 그 공간은 신기했다. 물건들을 뒤적이거나 기타를 튕겨보기도 했고,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눌러 비틀즈의 노래를 틀어놓은 채 삼촌 책상에서 책을 읽었다. 가끔 서랍 속 연애편지를 읽으면서 맞춤법이 틀린 자리에 연필로 동그라미를 쳐놓기도 했다. 책상 앞에 손으로 써서 붙여놓은 기형도의 는 그때 당시 무슨 암호 같기만 해서 우리말로 읽히지 않았으나 그의 청춘 시절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되었다. 그런 삼촌 방이 나의 공간이 된다니. 마치 집을 보러온 세입자라도 되는 듯, 그 방의 소유주가 된다는 가능성이 커지던 어느 날부터는 정탐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은 오래 전에 읽던 책인데,그때는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고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어쩌면 작가에 대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