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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야옹야옹 고양이 미술사

그림이 야옹야옹 고양이 미술사

오랜만에 화가, 배경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감상했다. 미술관으로 가서 그림 앞에 서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집에 누워 편안하게 커피 한잔 홀짝이며 책으로 보는 그림이라 시간,공간 제약 없이 원없이 보고 또 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큰 그림으로 보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그림 전체가 아니라 그 속 고양이들을 찾아가며 보는 깨알재미가 톡톡하여 지루할 틈이 없었기 때문에.

앗, 저 그림에 고양이가 있었네!
고대 이집트 벽화부터 앤디 워홀까지,
명화 속 고양이를 따라 떠나는 미술 여행

고양이에 관심을 가진 후부터, 갑자기 길고양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관심이 없을 때는 있는지도 몰랐던 존재가 집밖에만 나서면 눈에 밟히곤 하는 것이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품게 되면서 세상까지 달리 보이는 이치다. 그림도 매한가지다. 고양이의 존재가 그림을 보는 법까지 바꿔놓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지은이가 바로 그랬다. 우연히 친구의 고양이를 잠시 돌봐주게 된 후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지은이는 고양이를 키워드로 하여 미술의 역사를 다시 훑어보게 된다.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니, 세상만사가 고양이와 관련 있어 보이고 여러 번 보았던 그림에서 처음으로 고양이의 존재를 눈치 채게 되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그림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색다른 미술사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류 역사에서 고양이가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었는지 파악하는 한편으로, 미술사의 흐름도 짚어본다. 또 무심코 지나쳤던 그림 속에 고양이가 숨어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그림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또 하나 얻게 된다.

프롤로그 | 고양이 따라 미술사 산책
1 야생 고양이, 인간 세계로 들어오다 | 고대 이집트
2 좋은 고양이, 나쁜 고양이 | 중세
3 고양이는 고양이다 | 르네상스
4 고양이, 모두의 동물이 되다 | 바로크
5 낭만 고양이, 연애를 탐하다 | 로코코와 낭만주의
6 고양이, 유럽을 거닐다 | 인상주의와 모던
7 고양이는 가족이다 | 현대
에필로그 | 우리 함께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