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무 리구철!
7080세대로 이야기 되는 나의를 먹은 엄마다.우리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북한군은 괴뢰군이고, 북한 사람들은 머리에는 뿔이 달린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학교에서 배웠다.물론 방공방첩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쓰여진 제목을 한 영상물을 학교 강당에 모여 앉아 정말 열심히 보았던 기억도 난다.이렇게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는 북한과의 통일은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동안에 하게 되었다.그리고 이 책 속의 아이들처럼 어쩌면 한반도의 두 곳으로 나뉘어져 몇십년간 적대적 관계에 있는 두 나라는 너무도 쉽게 아무렇지 않았던 듯 그렇게 지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도 된다.이 책 속 두 아이 신홍식과 리구철은대한민국과 북한으로 나뉘어진 두 나라가 통일을 하며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아이들이다.홍식이는 고모할머니 댁을 방문한다.고모할머니는 개성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더 가야 하는 곳에 있다.무섭기만 한 호랑이 할아버지는 고모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눈물이 고인다.그리고 금세 모두들 울음바다를 만들고 만다.그렇게 모두들 반가워하고 홍식이도 고모할머니를 만나는 것은 좋지만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봐야하는 화장실도 싫고, 밤에 괴상한 동물 울음 소리를 만들어내는 숲 속도 무섭다.하지만 그곳에 가면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친구가 있어서 그 먼길을 달려 고모할머니댁에 오는 것도 하나도 힘들지 않다.내 동무로 표현되는 리구철은고모할머니가 살고 계신 곳에 사는 홍식이 또래의 아이다.그 아이는 나무도 무척이나 잘 타고, 달리기도 잘하고, 숨기도 잘한다.그래서 구철이가 대장을 먹는 것도 너무도 당연하다 생각할 정도다.특히, 구철이의 북한 말투는 너무 재미나다고 느낀다.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둘은검은 바위 앞에 다다른다. 그곳은 둘 만의 아지트다.그 안으로 들어가면동굴이 있어 그들은 그 안에서땅 따먹기를 하다 서로 충돌을 하게된다.마침 엄마가 홍식을 찾으러 왔고 그렇게 둘은 인사도 하지 못한채 헤어진다.그렇게 여름방학이 지나고 추석이 되어 다시 고모할머니네를 찾은 홍식은 구철이 생각뿐이다.그러던 중 도로개발로 사람들이 이사를 갔다는 얘길 들은 홍식은 자신들의 아지트를 찾지만 그곳도 흔적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홍식은사라진 아지트를 망연히 바라보며 친구 구철이도 사라진 것이 아닌가 넋을 놓고 있다.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어쩌면 우리의 통일은 정해진 미래일지도 모른다.그동안 서로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았기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는 한 겨레이기에 또, 생각보다 빨리 서로 가까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남.북 두 어린이의 우정 이야기 속에 전쟁과 휴전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가족의 아픔과 통일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땅따먹기’놀이에서 시작된 두 아이의 다툼과 화해는 분단되어 서로 대립하고 있는 남한과 북한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배어있습니다. 우리가 겪게 될 멀지 않은 통일을 미리 생각해보고, 어떤 점이 달라질 것인지, 어떤 일들을 부딪히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라온 환경도 놀이도 말투도 많이 다른 북한 친구 구철이. 구철이의 말투도 우스꽝스럽지만 산속을 누비며 전쟁놀이를 좋아하는 것도 서울 사는 친구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홍식이와 구철이는 둘만의 아지트에서 땅따먹기를 하던 중 ‘밀어치기 없기’ 규칙 때문에 다투고 헤어지게 됩니다. 특별한 친구 리구철과 홍식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