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레노이하우스의 작품들을 차례대로 읽다가 세번째 작품인 깊은 상처 를 읽게되었습니다. 앞의 두 작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두께가 어마어마했지만 흥미로운 전개와 기묘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앞의 두 작품과는 다르게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무고한 줄 알았던 노인들을 살해한 범인이 평범한 한 아들의 어머니였단 것과 피해자들의 실체를 한꺼번에 쏟아냄으로써 피해자와 피의자의 처지가 한 순간에 바뀌는 순간, 피의자가 너무 안쓰럽고 속상했습니다. 죽이지 않았을 뿐, 온갖 끔찍한 짓들을 한 사람들을 복수하기 위해 살해하였지만, 그런 행동이 안타깝게도 정당화가 될 수 없는 것이 씁쓸한 책이었습니다.
한 노인의 기묘한 죽음에서부터 시작된,
독일의 근현대사의 작가적 고찰이 녹아 있는 독일 미스터리의 대표작!
독일 미스터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타우누스 시리즈 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저자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작가의식과 역사에 관한 고찰이 심도 있게 작품 속에 다루어지고 있다. 피아 형사와 보덴슈타인 반장은 여전히 함께 몇 가지의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국 대통령 자문이었던 유대인 노인이 자택에서 마치 나치의 처형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총살당한 사건을 접하면서, 의문의 ‘16145’라는 숫자와 마주치게 된다.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잇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노인이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의문의 숫자 ‘16145’가 발견된다.
저자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사실적인 인물들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저자는 마치 자서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세세하게 설정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서 역시 살해 당한 노인들의 삶을 짧지만 세세하게 작품 안에 농축시켜 표현해내고 있다. 몇 가지 사건과 표현만으로도 인물들의 삶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그 교묘한 구성은 몇 번을 읽어도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수십 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장대한 구성과 복잡한 사건, 그리고 근현대사에 대한 고찰까지 담아내려 시도하고 있음에도 책을 놓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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