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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나라의 지리이야기

꼬불꼬불나라의 지리이야기

논술책 선정에 있어서만큼은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고 생각한답니다.아이들과 논술수업을 하는 시간은 즐겁기만 하다. 왜냐면 아이들이 책읽기 를 즐기면서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책읽는 시간 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공부방 이름도 [ 책읽는 공부방 ]이다. 물론 초중등 전과목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주에 꼬불꼬불나라 시리즈 인 <동물권리 이야기>를 선보여주었더니 아이들이 시리즈 전부를 읽겠다며 덤벼들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재밌다. 선생님, 다음 권도 주세요"라는 말을 하며 아이들끼리 다 읽으면 서로 돌려가며 깔깔 대며 읽는 통에 책이 금방 헐어버릴 지경이 되었다. 암튼, 이 책은 다섯 번째 책으로 지리 를 다룬다. 사실 지리 는 남학생이고 여학생을 가리지 않고 어려워하며, 초중고도 차별하지 않고 지루해 하기 일쑤다. 왜냐면 읽다가 잠들기 딱 좋을 만큼 딱딱한 설명 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지리 만큼 범위가 넓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학문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알면 알수록 질려 버리는 과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치 에 놓인 대한민국은 지리의 힘 을 반드시 깨달아야만 한다. 지중해 한 가운데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에서 로마제국이 탄생했듯, 태평양 서북쪽에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에서 초강대국 대한민국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 이 갖고 있는 힘이 이처럼 무한하다. 왜냐면 대륙으로도 진출하기 좋고, 해양으로도 뻗어나가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허나 반대로 국력 이 약해지면 다른 민족이나 국가의 간섭과 영향을 받기 쉬운 지형이기도 하다. 이처럼 지리 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대단히 중요하고, 이것 보다 훨씬 더 많다. 한편, 지리 란 말 그대로 땅의 이치 다. 그래서 지리를 공부한다는 것은 땅의 이치 를 통달하여 세상으로 통하는 지식을 쌓는 기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공부가 왜 지겨운 걸까? 지리를 배우는 흥미 를 싹 빼버리고 아무짝에 쓸모없는 지식암기 만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사회과목에서 배우는 내용 중에 가장 기본이 지형 이다. 다시 말해, 산, 들, 강, 바다와 같은 지형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산 에 대한 더 중요하고 더 많은 지식들을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은 산 이 왜 중요한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산 에 대해 배우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국토의 70%가 산 이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서든지 마을 에서 쉽게 산을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직접 가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아이들을 교실 에 쳐박아두고 산에 대한 지식 만 가르친다. 산에 나무도 있고, 계곡도 있고, 흙도 있고, 동물도 있고, 식물도 있고, 논도 있고, 밭도 있고, 바위돌이 굴러내려가면 돌덩이 되고, 돌맹이 되고, 자갈돌 되고, 모래알 되서 쌓이면 퇴적층이 되는데, 이를 위에서부터 침식되고, 운반해서, 퇴적 되니, 선상지도 되고, 범람원도 되고, 삼각주도 되는데,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해서 홍수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땅이 비옥해서 농사가 잘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살다가, 올해와 같이 집중호우와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함께 오는 기상 이변 이 생기면 홍수 경보가 내려지는데, 조금 덜 위험하면, 홍수주의보, 재난문자 따위가 날라온다...기타둥둥 기타둥둥. 이렇게 무미건조 하게 줄줄 외우기만 하니 아이들 머릿속에 정리가 되겠냔 말이다. 이것이 두 번째 이유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아이들과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쏘다니면서 직접 보고 만지는 학습을 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특히 도시에서)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 에 가깝기 때문에 재미난 흥미거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바로 이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발휘가 되는데, 그건 좀 모자란 주인공과 귀여운데 엉뚱한 강아지 가 등장해서 아이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자란 주인공이 임금님 이다. 한 마디로 왕 인데 더럽게 무식하다. 거기다 모자란 왕 과 함께 다니는 사랑스런 강아지가 믹스견 으로 엄청 볼품없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시선 을 계속 끄는 까닭은 이 둘의 캐미가 대단히 흥미롭고 매우 착하기 때문이다. 하는 짓마다 말썽과 사고를 치지만 절대 악의 는 없다. 오직 무식해서 용감 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들이 사건사고를 일으킬 때마다 지식정보 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지리책 이므로 지리정보 를 쏙쏙 배우게 되는 것이고, 지난 번 책은 동물권리책 이었으므로 동물권리정보 를 쏙쏙 배웠던 것이다. 정말 대단히 책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논술쌤이 보기에는 살짝 부족한 책이다. 다루고 있는 정보의 양 이 약간 부족하고, 정보의 질 또한 편중된 것이 다분해 보인다.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부족한 정보 가 더욱 알차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왜냐면 군더더기 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선생님이 보기에는 요정도 를 더 공부하면 좋겠는데, 책속에서는 얄짤없이 하릴없는 가지를 쳐버려서 아이들에게 덜 완성된 정보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분명한 단점 임에 틀림없는데 어쩐단 말이냐? 하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나같이 유능한 논술쌤이 그 부족한 정보 를 재미난 말발로 메꿔주면 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모자란 등장인물 과 부족한 정보 그리고 유능한 논술쌤 이 만나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번 만큼은 돌을 던져도 좋다. 오랜만에 기꺼이 자뻑왕자 가 되어볼테니까 말이다. 푸하핫~

수염왕과 물길을 따라 여행하면 초등 지리 끝!

이 책은 초등 지리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주인공인 수염왕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인류의 터전인 자연을 이해하고,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든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로 바뀐 초등 사회 교과서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지리 개념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고 초등 사회 교과에 추가된 지리 개념과 주요 용어 중에서 중등 교과에 연속되는 부분을 특히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중학교 지리 과목의 기초가 되는 개념과 용어를 재치있는 삽화와 생생한 자료로 알차게 설명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등장인물
프롤로그
1. 행복해질 테다! (지도란?)
2. 행복의 꽃을 찾는 일은 아파! (지형이란?)
3. 대장간마을에서 행복의 꽃을 찾을 거야 (산지 지형)
4. 산에 둘러싸인 똘똘이마을 (침식분지)
5. 지도가 필요해! (지도의 기호)
6. 오잉? 지리가 재밌잖아? (지형과 기후, 남반구와 북반구, 시간을 결정하는 선)
7. 홍수마을이라니, 너무 불길해 (하천 지형)
8. 내 행복의 꽃은 무엇일까? (퇴적 지형)
9. 오! 내 행복의 꽃이여! (해안 지형)
이것만 알아도 지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