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어발음을 원어민처럼 효과적으로 발음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트레이닝을 제공해준다. 영어 발음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신의 발음이 정확한지 신경을 많이 쓰고, 스스로 노력은 한다고 하는데 정작 실제 영어발음은 개선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많은 객관적 근거에 의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혹자는 영어발음에 그렇게 신경쓰지 말라 알아듣기만 하면 아무문제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분명 원어민처럼 완벽하게는 구사할 필요는 없지만 발음때문에 상대방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방해된다면 발음에 대해서 노력을 기울이는건 당연한거 같다.
우리는 정말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십수 년. 사회인이 된 뒤까지 합치면 20년은 기본이다. 그렇게 오래 문법과 단어를 외워댔건만 원어민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된다. 머릿속 문장은 완벽한데 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렵고, 용감하게 내뱉어도 도무지 폼이 안 난다. 아니, 멋짐은 둘째 치고 일단 원어민이 내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 도대체 왜? 문제는 발음이다. 영어인 듯 영어 아닌 한국식 발음!실제로 여행지나 업무 현장에서 원어민과의 의사소통 문제는 의외로 발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문법과 단어는 이미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데, 제대로 전달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고급 영어를 구사한들 원어민 귀에 독일어로 들리면 무슨 소용이랴. 그렇다고 옛 선비들처럼 원어민과 필담을 나눌 수도 없고, 스마트폰 통역기가 완벽해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다. 처음엔 용감하게 대화를 시도하던 사람들도 한두 번 발음 굴욕을 겪고 나면 차츰 과묵해지고, 결국 원어민 앞에만 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 독해는 되는데 입을 못 떼는 대다수 한국인들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이다. 한때 자타가 공인하는 ‘문법의 달인’이었던 글쓴이는 어학연수 첫날부터 발음으로 인한 남부끄러운 굴욕을 겪었다. 졸업 후엔 대기업에서 외국인들과 소통해야하는 일을 담당하며 한국인 동료들의 발음 실수를 무수히 목격했고, 미국 mission college에서 다국적 수강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영어 발음의 나라별 특징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에게 특화된 영어 발음 교수법을 개발해 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한마디를 해도 원어민처럼 이다.글쓴이는 말한다. 성인들의 영어 발음도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고! 그 출발점은 한국어와 전혀 다른 영어의 ‘음절 분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끊어 읽는 법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구수하던 영어 발음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기 시작한다. 그 밖에도 원어민 영어 소리의 10%를 차지하는 ‘슈와schwa’, 초성일 때와 전혀 다르게 발음되는 ‘받침 r , 특정 조건에서만 나타나는 ‘버터 t 까지 쉬우면서도 유용한 발음 비법들이 생생한 사례들과 함께 제시된다. 원어민 mp3를 들으며 단어와 문장들을 따라 읽다 보면 이 책의 부제가 왜 ’영어 발음 전문가 사비나의 신박한 특강‘인지 금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art1 음절을 알면 일어나는 발음 기적
1. 원어민이 싸우나 발음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
2. 미국 영어 발음의 꽃, [l]과 [r]은 달라도 너무 달라
3. ‘받침 r’을 모르면 시럽을 주문 못 해요
4. 해리포터 광팬 영국인이 ‘헤르미온느’가 누구냐고 묻다
5. World는 ‘월드’가 아닌 ‘우얼어을(ㄷ)’
6. 미국인들도 ‘못친소’, ‘디카’처럼 첫음절만 따서 말한다
part2 힘 좀 쓰는 강세
1.?원어민이 영춘 과장의 발음을 칭찬한 이유
2. 품사에 따라 달라지는 강세
3. 강세 때문에 택배 못 찾는 김 과장
4. 강세와 화장은 닮았어요
5. 착한 영어는 온몸으로 강세 힌트를 준다
6. 착한 사람 눈에도 안 보이는 소리가 있다
part3 발음 공부는 모음부터!
1. 영어 발음 공부는 모음부터? 자음부터?
2. 영어 쓸 때와 한국어 쓸 때의 성격이 다르다?
3. 영어의 억양은 모음에 달려 있다!
4. 제스처를 따라 하면 영어 발음이 좋아진다
5. 발음 ‘이’때문에 욕쟁이가 된 김 과장
6. 월급쟁이라고 말하려다 야채맨이 되다
7. ?세상에서 제일 듣기 어려운 패스트푸드 점원의 영어
8. 폼나는 영어 발음의 비밀, [?]
9. 라스베이거스에서 잭팟 터뜨리고 기분 내다 망신당하다
10. 미국식 영어에는 ‘오’라는 발음이 없다
11. 못 먹어도 ‘고’가 아니라 못 먹어도 ‘고우’
12. 한국어에는 없는 이중 모음
part4 자음, 짝꿍을 찾아라!
1. 영어 자음은 바람 소리
2. 열렬한 팬이라고 말하려다 프라이팬이 되다
3. I think라 말하고 가라앉다
4. 나를 더 똑똑해 보이게 하는 밥통 소리
5. Close는 ‘가까운’ 일 때와 ‘문을 닫다’일 때의 발음이 다르다
6. 미국인이 ‘처는 미쿡 쌀암이에이요’라고 말하는 이유
7. 쉬운 발음 [m]과 [n]을 미국인이 이해하지 못한 사연
8. 원어민은 ㅑ, ㅕ, ㅛ, ㅠ를 발음하지 못한다
9. 영어는 250년 동안 하류 계층 서민들의 언어였다?
10. 프랑스에서 물 건너온 소리
11. 입술 모양이 가장 중요한 소리
12. 로버트 드니로의 David 발음이 걸쭉한 이유
part5 리듬과 멜로디, 연음과 억양
1. 연음, 영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2. t의 변신은 무죄
3. 자음 때문에 화장실에 못 가는 김 과장
4. Absolutely, exactly, definitely로 천 냥 빚을 갚자
5. 구수한 Korean accent를 없애는 비결
6. 한국어가 미국인에게는 싸우는 말투로 들리는 이유
7. 미국인 선생님이 발음 교정 첫 시간에 침 튀기며 가르친 것
8. Bola 아주머니의 사과 파이를 비꼬다
9. 멈춤의 미학, 청중을 사로잡다
10. 마음가짐이 영어 발음과 억양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