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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한옥

우리가 사는 한옥

공간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우리 한옥 감상하기나라 안팎으로 큰 변화를 겪던 조선 후기, 최 진사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두 가지. 곧 시집갈 딸의 혼인 잔치에 찾아올 많은 손님들이 머물 방이 부족하다는 것과,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도적들이 늘어나 곳간의 곡식들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최 진사 가족은 곳간을 확장해 행랑채를 크게 짓고 외벽을 튼튼히 하여, 손님방도 늘리고 도둑도 막기로 한다. 이 이야기는 최 진사 댁의 각 공간을 하나씩 보여 주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들려주면서 진행된다. 독자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안채, 사랑채, 마당 등 한옥의 공간들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먼저 이 가족회의는 집안의 중심인 안채에서 이루어진다. 안채는 평소 여자들만의 공간이지만, 이렇게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가족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최 진사는 가족들과 사당으로 가서 그곳에 모신 조상들에게 딸의 결혼을 보고하고,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에 앉아 행랑채가 새로 지어지는 것을 지켜본다. 드디어 행랑채가 완공되고, 집 전체에는 튼튼한 담장이 둘러진다. 마침내 혼인날, 마당에는 신랑 신부를 비롯한 일가친척이 모인다. 뒷마당에서는 음식 만들기가 한창이다. 이렇게 집 안 곳곳을 들여다보며 최 진사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옥의 각 건물과 요소가 어떤 모습인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